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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액티브 ETF 성적 최하위는 한투운용 테슬라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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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 레버리지 ETF 비중을 높였는데, 테슬라 주가가 추락한 결과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는 액티브 ETF 10개 중 6개 넘는 상품이 벤치마크(기초지수) 흐름조차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시브 ETF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초과 수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쓴 입맛만 다시게 됐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올해 액티브 ETF 중 수익률 최하위

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가격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8.75% 급락했다. 이 상품에는 테슬라 본주와 함께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X'(TSLL)가 담겨 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올해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기초지수의 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순자산가치(NAV)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7.52% 하락할 때, 기초지수인 '블룸버그 EV 서포터스 플러스 테슬라 인덱스'는 오히려 13.77% 올랐다.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31.29%포인트 밑돈 셈이다.

특히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테슬라에 지나치게 치중된 나머지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며 손실률이 불어났다. 현재 이 ETF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산은 'TSLL'이다. TSLL의 비중은 20.52%에 달한다. 그 외 T-REX 2X LNG TESLA DLY TRGT', 'GRANITESH 2X LNG TSLA' ETF 등 TSLL과 비슷한 레버리지 ETF도 각각 5.85%, 5.1%씩 담겨 있다.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만 30%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연초보다 레버리지 ETF의 비중은 더 높아져 집중투자한 모양새가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액티브 ETF 10개 중 6개 벤치마크 수익률 밑돌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중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한 상품은 10개 중 6개꼴에 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액티브 ETF 중 대부분은 올해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상관계수 0.7 이상만 충족하면 돼 종목 선정과 비중 조정이 자유롭다. 패시브 ETF보다 액티브 ETF에 운용역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 이 점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패시브 ETF와 다르다. 게다가 액티브 ETF의 총비용 비율(TER)이 패시브 ETF보다 높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을, 하락장에서는 손실률 방어를 기대하며 액티브 ETF에 투자한다.

올해 연간 수익률을 집계할 수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는 28종이다. 이 가운데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처럼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밑돌고 있는 상품은 18개(64%)에 달했다. 전체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ACE의 부진은 특히 두드러진다. 기초 지수 대비 손실률이 높은 액티브 ETF 상위 20개 중 7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중 기초 지수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지른 ACE 액티브 ETF는 단 한 종목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 타사 상품인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 에셋플러스 코리아대장장이액티브, 에셋플러스 글로벌영에이지액티브 등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20%포인트 이상 웃돌며 '운용의 묘'를 보여줬다.

1974년 출범한 국내 최초 투자신탁회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운용 역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펀드 명가'로 불리며 초창기 펀드시장을 이끈 과거의 영광이 무색한 지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네비게이터, 삼성그룹주, 한국의 힘, 베트남, 유전 펀드 등 대표 펀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는 국내 첫 기업섹터 펀드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1년 업계 최초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을 신설해 인재를 여럿 배출하기도 했다. 이윤규 초대 CIO는 추후 DGB자산운용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 외 박종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장동헌 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 박현준 씨앗자산운용 대표 등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 상당수가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이다.

ACE 액티브 ETF의 부진은 점유율 경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연중 1조2750억원까지 치솟았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순자산은 현재 8970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B자산운용과 ETF 시장 점유율 3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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