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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불붙인 고평가 논란…"방산주, 실적 대비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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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위산업주 주가가 8일 일제히 급락했다. LIG넥스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방산주 전반에 걸쳐 실망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호재를 선반영하며 큰 폭으로 뛴 방산주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방산주 던진 외국인·기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14.93% 급락한 5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종료 직후 올해 2분기 7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 전망치 856억원에 9.3% 모자라는 실적이다. 기관이 1070억원어치 내던졌고, 외국인도 5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 및 3위에 올랐다. 개인이 1545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LIG넥스원의 실적 부진은 다른 방산주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47% 떨어졌고, 현대로템은 4.87%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로템은 외국인이 298억원, 기관이 39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한화시스템은 6.88% 급락해 하락폭이 더 컸다. 풍산과 한국항공우주 또한 각각 3.94%, 2.89% 내렸다.

LIG넥스원의 다소 아쉬운 실적이 방산주 전반의 급락세로 이어진 것은 밸류에이션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하락 원인을 제공한 LIG넥스원 주가는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17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288.1% 뛴 현대로템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7일 종가 기준)이 51.7배에 이른다. 코스피 전체 PER은 같은 기준으로 14.77배다. 미래에 증가할 실적을 기준으로 한 12개월 선행 PER도 22.2배로 낮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23.4배, 35.4배다. 한화시스템은 41.3배에 달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방산주는 호재를 선반영해 온 만큼 앞으로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익이 기대만큼 증가해야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방산주 투자의견도 줄하향

방산주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성장세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낙관론과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는 비관론이 동시에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방산의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며 “고평가 우려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JP모간도 현대로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자체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다. 삼성·미래에셋·다올·메리츠 등 다수 증권사는 LIG넥스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장세엔 이상이 없지만 너무 앞서간 주가 때문에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시스템에 대해서도 미래에셋·DB·BNK 등이 투자의견을 ‘중립’ 또는 ‘보유’로 하향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다시 상향하려면 글로벌 직수출 가시화나 미국 필리조선소 사업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에 대해선 대부분 목표주가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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