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LG CNS' 중복상장 문제 지적
지주회사 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3일 거버넌스포럼은 성명을 통해 LG CNS의 상장이 사실상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포럼 측은 "LG CNS의 가치가 이미 지주회사인 ㈜LG에 포함돼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번 상장이 금융위원회의 물적분할 후 상장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상장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LG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이 대부분 중복상장된 상황에서, LG CNS는 그동안 ㈜LG의 유일한 대규모 비상장 자회사로 남아있었다고 포럼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 CNS의 상장은 ㈜LG 주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버넌스포럼은 "LG CNS 상장 후에는 투자자들이 직접 LG CNS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LG 주식을 매입할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G의 충분한 자금 여력을 고려할 때, 2대 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 외에는 IPO를 통해 모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주회사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거버넌스포럼은 "지주회사 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자회사나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도록 하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에 대해 최소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복상장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LG CNS는 현재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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