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총 249조원 증발…‘1조 클럽’ 1년 새 19곳 줄어
SK하이닉스 (KS:000660)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했다.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시총이 감소하는 한편 시총 ‘1조 클럽’도 19곳 줄어들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0조원 이상 시총이 증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시총이 지난해 1월 2일 기준 2503조 원에서 올해 기준 2254조 원으로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2700곳이 넘는 주식 종목 중 1904곳(69.3%)은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주식도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감소했다. 재작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1년 새 2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외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 (KQ:196170)(11조2207억원↑), KB금융 (KS:105560)(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도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분기별 시총 변동. 사진=한국CXO연구소
반면 삼성전자는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1년 사이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50곳이 1년 사이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 (KS:051910)(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 (KQ:247540)(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의 시총은 10조원 넘게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0개 주식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총 1조 클럽 중 작년 대비 올해 연초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TOP 20 순위도 부침이 컸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 (KS:005930)(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 (KS:005380)(5위) 등 5곳만 작년과 올해 초에 자리를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은 2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 (KS:035720)(14위→21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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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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