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지방점포 매출 치고 올라오는 신세계···영향력 강화 드라이브 건다
투데이코리아 - ▲ 신세계 센텀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신세계백화점의 지방 점포 매출 규모가 매섭게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도 이들 점포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대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AK)의 점포 거래액 순위 중 부산 소재 신세계 센텀시티의 거래액이 2조1081억원으로 전체 3위에 자리했다.
앞서 2009년 설립된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당시부터 세계 최대 규모 스파 시설인 ‘스파랜드’를 입점 시켜 쇼핑객을 끌어 모은 바 있다.
또한 2023년에는 지하 2층을 ‘하이퍼그라운드’로 전면 리뉴얼 해 전체 47개 브랜드 중 20개 브랜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웠으며, 오픈 이후 6개월 간 20대 고객 101%, 30대 고객 87%가 증가하는 등 MZ세대 고객 확보에 성공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하이퍼그라운드의 매출은 지난달 21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49% 증가했다.
또한 같은 해 여름에는 4층을 ‘뉴컨템포러리 전문관’ 등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의 변화를 통해 부산 외 지역까지 센텀시티 점으로 끌어 모았으며 그 결과, 센텀시티점의 거래액은 2023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 대구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1% 신장한 1조5744억을 기록해 전체 6위에 오르는 등 지방 점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충청권 매출액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 대전 아트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9710억원을 올리며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전체 백화점 점포 중에서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 대전은 지난 2021년 8월 개점 이후 4개월 만에 첫해 매출 3000억원을 넘겼으며 이후 2022년 8647억원, 2023년 9463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신세계백화점 지방 점포의 매출 성장이 더욱 증가 추세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방 점포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상반기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를 신설하고 향후 3년 내에 기존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 확장 리뉴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의 VIP 매출은 최근 5년간 73% 신장하며 대중 고객 매출 증가 규모(43%)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대구는 지난해 7월 강남점에 이어 ‘스위트파크’를 오픈해 F&B(식음료) 강화를 바탕으로 한 모객효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구찌 매장을 새로 리뉴얼해 오픈하는 등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대전은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입점을 통해 매출 1조 달성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대전은 첫 하이엔드 브랜드(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입점을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떤 브랜드가 입점할지에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브랜드는 아직 미정”이라며 “기존 지방 점포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각종 확장 개발 등을 계속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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