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2024년 수주 4.7조원 달성…창사 이래 최대 실적

영도조선소 전경.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HJ중공업(097230)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조선부문에서는 1조75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지난 2022년 수주액 대비 150%, 2023년에 비해서는 3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건설부문에서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3000억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원, 기타 민간·해외공사 등으로 84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특수선사업에서는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역량이 수주 낭보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상선사업 분야에서는 탈탄소 기술에 중점을 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유럽지역 여러 선주사로부터 총 8척, 1조2천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선과 특수선사업에서 올린 1조7500억 원대 수주는 영도조선소 단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공공공사 분야에서는 올해 약 1조3000억 원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새만금국제공항과 GTX-B노선 3-2공구 등을 따내며 공공건설 시장 3위에 올랐고, 11월에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를 280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주택브랜드 ‘해모로’를 앞세워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서 총 7건, 8000억원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조선과 건설 등 양대사업군에 걸쳐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 잔량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선·건설부문을 합한 HJ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9조3천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재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공격적 수주 행보에 나선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의 부문별, 사업부별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덕분에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 한 해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 구성원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근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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