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결국 3만원대까지..."다시 지하실로 들어간 느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하락과 함께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카카오 (KS:035720) 주식은 전일 대비 1.60% 상승한 3만8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한 달 전 4만7100원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19.21%나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2.28% 수익률과 비교해 현저히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16일부터 최근까지 기관은 841억원 어치의 카카오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기관 순매도 규모다.
NH투자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26만8769명 중 98.96%가 원금 손실을 겪고 있으며, 평균 손실률은 52.27%에 달한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실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규제 압박을 받았다.
삼성증권의 오동환 연구원은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도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카카오 관련 수사 방향성이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을 533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6개월 전 전망치인 6280억원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로 2024년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콘텐츠 매출 감소, 플랫폼 매출 증가세 둔화로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 공개될 카카오톡 개편의 내용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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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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