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절벽’ 현실화···서울 아파트 거래량 4개월째 감소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째 감소를 기록하면서 거래절벽이 도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매수 심리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40주 만에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30일 조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넷째 주 이후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오다 41주 만에 멈춘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의 집값이 하락하거나 전주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노원구(-0.03%)를 포함한 강북, 도봉, 동대문, 은평, 구로, 금천, 관악 강동구(-0.02%), 동작구(-0.01%) 등 10곳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과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된다”며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되고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절정에 치닫던 지난해 7~8월 주간 상승률이 0.3%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9월부터 금융 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건대로 내려왔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달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펼쳐지며 불확실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거래량도 4개월째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전월 대비 5.7% 감소한 37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11월 기준)보다 10.9% 감소한 것으로 4개월 연속으로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이사철인 봄시즌이 다가오면 대출금리 인하 등의 상황과 맞물려 위축된 거래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주택 공급량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3만7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2만5367가구의 70.7% 수준이다. 입주 물량은 지난 2017년 33만5272가구, 2018년 39만7504가구, 2019년 34만5289가구 등 30만 가구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해 22만21가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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