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PO, 트럼프 친기업 정책에 시장 활황 기대감 ‘솔솔’
투데이코리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 3년간 혹한기를 보낸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는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친기업 성향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IPO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모펀드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기대감에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들의 주요 지분을 대거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라인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제네시스 등은 이미 IPO 관련 서류를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기업공개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최근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올해 시장의 활황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딜로직에 따르면, 특수목적 인수 기업을 제외한 미국 증시의 상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60% 증가한 수준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장된 10대 기업 중 9개 기업의 주가는 상장가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소셜미디어 업체인 레딧을 비롯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기업도 5곳에 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성향 정책도 IPO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디 몰리 모건 스탠리 자본시장 클로벌팀장은 “여건이 좋아졌고 준비 활동도 활발해졌다”며 “경제적 배경이 더 확실해졌으며, (트럼프 취임으로 기대되는) 친기업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 등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했을 때 시장은 분명히 더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저금리가 지속된 지난 2021년 미국 증시의 상장 규모는 1500억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해당 금액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2020년 이전까지의 평균 금액인 380억달러는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핀테크기업을 주요 기업공개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스웨덴의 결제 플랫폼 기업인 클라나가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모바일 뱅킹 기업 차임도 2년 전 준비했던 상장 계획을 재가동하고 있다. 차임의 경우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150~200억달러 정도로 논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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