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트럼프와 2월 이후 회담 조정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과일본 간의 결속 확인과 주요 과제 논의를 위해 정식 정상 간 회담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 1월 20일 취임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동맹국으로서 2월 이후 회담 희망 의사를 전달하고 트럼프 진영과 조율 중이다.
2월은 일본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의 중의원 통과를 위한 심의가 마무리되는 시기로, 이시바 총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한 방미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5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씨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이 원한다면 대통령 취임 전에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기 회담 필요성과 취임 전 회담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요미우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면 아래에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씨가 정식으로 정권을 발족한 후, 제대로 (일미 간 과제를) 논의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빠른 회담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나 주일 미군 주둔 경비 증액 요구 등을 강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문서를 제시하고 양국의 방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의 11월 남미 방문에 맞춰 미국 방문을 모색했으나, 트럼프 진영이 취임 전 해외 정상과의 만남은 국내법상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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