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역사적 상승세로 2024년 마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30일 대납회를 맞은 닛케이 평균 주가는 3만 9894엔으로 마감해 1989년 말 버블 경제 시기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1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기업의 가격 전략, 시장 개혁, 그리고 새로운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인 NISA를 꼽았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일본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강연에서 "중요한 것은 2%의 물가 목표와 일치하는 임금 인상을 사회에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2025년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2년 반 동안 2%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2025년 춘투에서 2024년 실적(5%)에 육박하는 임금 인상 실현 여부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주식 시장을 주도한 것은 탈디플레이션 관련 종목들이었다.
건설업체 오바야시구미(1802 JP)는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로 완성 공사 이익률이 개선되어 주가가 72% 상승했다.
소매업체 양품 계획(7453 JP)은 가격 인상과 적극적인 판촉 전략으로 52%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장 개혁이 2년째에 접어들면서 자본시장의 규율이 강화됐다. 정책 보유주 해소가 이러한 변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식스(7936 JP)는 모든 정책주를 처분하고 대주주에게도 매각을 촉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27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액티비스트 투자자들의 영향력도 커졌다.
2024년에 액티비스트가 신규 보유하거나 매수한 종목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40여 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주주 환원도 강화되어 2024년 사업회사에 의한 일본 주식의 자사주 매입액은 7조 엔을 넘어 2022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리크루트 홀딩스(6098 JP)는 7월에 최대 6000억 엔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주가가 87% 상승했다.
새로운 NISA 제도를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주목할 만하다.
1월부터 11월까지 NISA 계좌를 통해 약 11.9조 엔이 일본 주식의 개별 종목이나 투자 신탁 등에 유입되었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치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엔화 강세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 등 인플레이션 경제로의 전환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진행된다면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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