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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①두산퓨얼셀, 성장·불확실 관통 키워드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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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①두산퓨얼셀, 성장·불확실 관통 키워드 ‘수소’

사진=두산퓨얼셀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두산그룹 내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업 계열사 두산퓨얼셀의 핵심 키워드로 ‘수소’가 언급되고 있다. 수소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초기 진입하여 과점적 지위를 구축한 점은 두산퓨얼셀의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무르익지 않은 정책·프로젝트 탓에 실적 변동을 확대하는 리스크로도 지목되고 있다. 수소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두산퓨얼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3분기 두산퓨얼셀의 별도 기준(누적) 매출액은 약 15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5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억원대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약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뼈아팠다. 올 들어 처음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약 991억원이다. 하반기 들어 1618억원의 매출을 인식하며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우호적 흐름은 올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2분기에만 86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 반기에만 1000억원이 웃도는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다소 힘이 빠진 분위기다.

두산퓨얼셀의 3분기 부진은 수소연료전지 계약과 관련된다. 수소연료전지 제품 계약 체결 후 납품이 지연된 탓에 매출 인식의 공백이 생겼다. 이러한 매출 공백은 일시적이며 올 4분기 매출로 반영될 거라는 게 두산퓨얼셀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두산퓨얼셀 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일반수소시장에서 확보한 수주분의 주기기 매출이 올 4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성장 추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호적 전망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올 3분기에 드러난 매출 인식의 불확실성을 경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이 집중하는 사업은 공공·민간발전사 등이 핵심 수요처”라며 “이러한 집단은 예산 집행을 고려해 발주를 내고 있으며 주로 2·4분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두산퓨얼셀 입장에서는 매출의 등락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1분기에도 주기기 수주·매출 공백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변동이 극심한 매출 구조는 투자 매력도를 크게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두산퓨얼셀의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억원, 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77.2% 감소했다.

두산퓨얼셀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두산퓨얼셀

수소 정책에 대한 불확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사업의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는 의견이다. 2021년 발의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은 연거푸 국회 상임위에 막힌 바 있다. 이 개정안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 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 실현 등을 골자로 한다. 두산그룹 포함 여러 대기업들이 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책의 본격화가 막 이루어진 만큼 산업 내 혼란은 아직 초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IPS)를 포함한 개정 수소법의 시행으로 정책적 불확실이 어느 정도는 줄었다”면서도 “수주 사업이 지연되거나 계획이 변경되는 사례가 속출되면서 제품 공급이 미뤄지거나 철회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산퓨얼셀의 최근 매출이 감소하는 주된 배경 또한 이러한 수주·프로젝트 불확실”이라며 “수주에 기반한 사업 특성상 이익율 또한 높게 가져가지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2016년 770억원에서 2019년 4981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하지만 발주 지연 등이 나오면서 매출은 감소 추세다. 2020년 4000억원대의 매출은 이듬해 3814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에는 3121억원으로 더 감소했고, 1년 뒤에는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책 초기 불확실만 극복하면 안정권에 들어설 거라는 전망도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두산퓨얼셀은 2018년 이후 연간 100㎿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고 있다”며 “수주 계약의 상당 부분을 장기유지보수 용역으로 가져가는 사업 특성상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의 올 1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2조6000억원이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수소 발전을 일정 수준 의무화하는 CHIPS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수소법 개정이 완료된 가운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시장의 과점적 공급자로 생산능력 확충과 신제품 개방 등을 통해 신규 수주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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