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성號 키움증권, 3년 만에 영업익 1조 돌파 '청신호'

해외주식 거래 확대와 기업금융(IB) 부문 강화로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1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조2089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엄주성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개선과 IB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로 인해 수익성과 사업 구조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분기 136조5000억원에서 3분기 191조1000억원으로 40% 급증했다.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7% 증가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목동 KT 부지 6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분기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이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8% 급증했다.
SK증권은 키움증권이 4분기에도 영업이익 3298억원, 순이익 1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2759억원, 순손실 2272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수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둔화에 따른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 감소를 높은 해외 주식과 파생거래 시장을 바탕으로 상쇄하는 등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한결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리테일 부문 경쟁력 유지와 함께 기업금융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1년 1조2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2년 6564억원, 2023년 5647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