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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추적]3차 상법개정안 기대감에 증권·지주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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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추적]3차 상법개정안 기대감에 증권·지주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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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28일 오전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정치적 이슈와 산업별 특수 요인들이 테마별 주가 흐름을 좌우하며 뚜렷한 명암이 갈렸다. 정치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추진과 산업 정책 기대감이 일부 테마의 상승을 견인한 반면, 한중관계의 불확실성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 지주사, 보험 테마는 더불어민주당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 추진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을 핵심 과제로 공식화했으며, 이미 김현정, 김남근, 민병덕 등 민주당 의원들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각 법안의 소각 기한은 다소 차이가 있다. 김현정 의원안은 자사주 취득 즉시 소각을, 김남근·민병덕 의원안은 1년 내, 차규근 의원안은 6개월 내 소각을 규정하고 있어 구체적인 법안 내용에 대한 논의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차 상법의 출발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라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 속에서 상상인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업계와 함께 코오롱, SK, 콜마홀딩스, SK스퀘어, HS효성 등 지주사,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보험업계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로봇 관련 테마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노란봉투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로봇 사업 진출 공식 선언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대기업들의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 제조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서의 기존 역량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최근 로봇 공장 설립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NBC 방송 프로그램에서 로봇개 ’스팟’의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받은 것도 관련 테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러셀, 나우로보틱스, 원익홀딩스, 베노티앤알, 삼현, 티엑스알로보틱스, 클로봇, 휴림로봇 등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25.8.28 11시 2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조선 및 조선기자재 테마는 미국의 군함 해외 건조 제한 규제 완화 검토 소식으로 상승 모멘텀을 찾았다. 미국이 ’번스-톨레프슨법’을 우회하여 자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 해군부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 방위사업청 차장과의 회담에서 함정 건조 및 MRO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 측이 자국의 선박 건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 과장급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규제 완화를 위한 행정명령 등의 세부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번스-톨레프슨법’과 ’존스법’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보호주의적 조선 정책이 완화될 경우, 한국 조선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조선업 협력 의지를 언급하며,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건조 역량 강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결정도 주목받았다. 이번 합병은 특수선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되며, 유휴 도크를 특수선 도크로 활용하고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조선소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의 목표 시가총액이 66조원으로 추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 HJ중공업, 현대힘스, STX엔진, 동방선기, 인화정공, 케이프 등 조선 및 조선기자재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테마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약화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측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특사단이 제안한 문화콘텐츠 시장 개방안에 난색을 표하며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상황임이 알려진 가운데, K팝 걸그룹 케플러의 중국 팬콘서트 잠정 연기 소식이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케플러는 다음 달 13일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팬콘서트를 "불가피한 현지 사정"을 이유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연은 9년 만에 열리는 K팝 그룹의 단독 중국 공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만큼, 연기 소식은 한중 문화교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위축시켰다.

작년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중국 송출이 재개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디어유, 노머스, 큐브엔터, 에스엠, 하이브, JYP Ent. 등 엔터테인먼트 및 음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한 삼화네트웍스, 캔버스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등 영상콘텐츠 업체들과 모두투어, 노랑풍선, 그래디언트, GKL, 파라다이스 등 중국 소비와 관련된 여행 및 카지노 테마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8월 28일 오전장은 국내 정치적 이슈와 산업별 정책 변화, 그리고 대외관계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테마별로 뚜렷한 희비가 엇갈린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같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등 구조적 변화 요인들이 시장의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테마 동향 주요 테마
강세 테마 증권, 국내 상장 중국기업, 손해보험, 조선기자재, 맥신(MXene), 수산, 슈퍼박테리아, LNG(액화천연가스), 정유, 지주사, 페인트, 자동차 대표주, 두나무(Dunamu), 은행,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피팅(관이음쇠)/밸브, 윤활유, 냉각시스템(액침냉각 등), 로봇(산업용/협동로봇 등), 편의점, 종합 물류, 조림사업, 핵융합에너지, 건설 중소형, 미용기기, LPG(액화석유가스), 남-북-러 가스관사업
약세 테마 리튬, 엔터테인먼트, 캐릭터상품, 2차전지(전고체), 영상콘텐츠, 전기자전거, 2차전지(생산), 자전거, 폐배터리, 2차전지(소재/부품), 2차전지(나트륨이온), 제대혈, 음원/음반, 2차전지(LFP/리튬인산철), 미디어(방송/신문), 영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탄소나노튜브(CNT), 엔젤산업, 2차전지(장비), 4대강 복원, 태풍 및 장마, 전선, 코로나19(치료제/백신 개발 등), 제습기, 딥페이크(deepfake), 남북경협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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