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2분기 당기순익 2561억원… "디지털 신사업 적극 발굴"

13일 메리츠증권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9% 오른 4435억원이다. 증권 별도 실적 증가와 작년 SPC(특수목적법인) 등 손실 기저효과로 인한 증가세다.
캐피탈을 제외한 별도 기준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양호한 딜 실적, 이자수익과 더불어 기 투자자산 배당금과 분배금 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리스크관리·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은 2분기 1152%다.
리테일 예탁자산은 올 2분기 기준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다. 직전 분기(31조8000억원)에 비하면 11.3% 늘었다. 메리츠증권이 대대적 마케팅을 하는 온라인 비대면 계좌 ’슈퍼 365’ 등에 예탁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위탁매매 수익은 줄어들었으나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올 2분기 위탁매매 수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2분기 24조3000억원에서 올 2분기 28조원으로 15.23% 늘었다.
최근 감액 배당 정책 변화 관련해서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기존 주주환원정책이 일반 주주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를 변화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정책은 올해로 3년이 됐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 공시를 설명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의 주가가 지난 6월 말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연간 자사주 매입 총량 증액을 진행, 일별 매입량을 확대한 바 있다. 결정된 증액 총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앞으로 저평가 구간에선 자사주 저가 매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업 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부동산 부문 강점과 기업금융 부문 사업의 경쟁력 강화 일환이다. 디지털자산 부서 신설과 관련해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최근 전략기획팀을 신설해 해당 부서는 기존 금융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신사업을 담당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STO(토큰증권), 가상자산 담보 신용 공여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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