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우라늄 생산량, 10년 만에 최고치 기록

[더구루=김나윤 기자] 지난해 미국의 우라늄 생산이 전년 대비 13배 이상 급증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력 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우라늄 탐사와 생산 역시 크게 늘었다.
영국의 에너지 시장 전문 매체 ’에너지 뉴스 프로(Energy News Pro)’에 따르면 핵연료의 핵심 물질인 삼우라늄 옥사이드(U308)의 미국 내 생산량은 2023년 5만파운드에서 2024년 67만7000파운드로 급증했다. 수년간 채산성 저하로 위축됐던 미국 우라늄 산업이 반등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탐사 시추공 수는 2023년 877개에서 2024년 1324개로 증가했고 총 시추 길이도 61만3000피트(약 186km)에 달했다. 개발 시추도 총 2642개 시추공, 126만 피트(약 340km)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시추공 수와 시추 깊이 모두 2013년 이후 최대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유타·와이오밍 등 주요 주에서의 투자 확대, 탐사·개발 시추 증가, 일부 산업시설의 생산 재개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우라늄 처리시설 변화도 감지된다. 유타주의 슈터링 캐년 우라늄 밀과 와이오밍주의 스위트워트 우라늄 프로젝트는 총 3750톤의 처리 용량을 갖추고 대기 상태에 진입했다.
현재 운영 중인 원위치 회수(ISR) 시설의 연간 총 처리 용량은 1410만 파운드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3년 750만 파운드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와 별도로 연간 780만 파운드를 처리할 수 있는 4개의 ISR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고용 지표도 회복세다. 미국 우라늄 생산 부문 정규직 일자리는 506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의 고용 규모다. 토지 확보, 시추, 생산 등에 쓰인 총 투자액은 2023년 1억740만달러(약 1480억원)에서 작년 1억6000만달러(약 2210억원)로 약 49% 증가했다. 9년 만에 최대 지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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