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후] 에이피알, 1조 매출 눈앞...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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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피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에이피알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8%, 201.9%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영업이익률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5938억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1391억원을 기록하며 반년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1227억원을 넘어섰다.
자료=에이피알 IR
부문별로는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이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해당 부문에서만 2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6.9% 오른 수치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매출이 32%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2분기 해외 매출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0%에서 78%로 확대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 판매가 본격화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연간 목표 실적 달성과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 증권사 목표 주가(25.08.07 기준).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에이피알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조 단위 매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근거로 ▲글로벌 트렌드 세터로서의 역할 수행 ▲미국·유럽 등 선진국 비중 확대 및 매출 구조 다변화 ▲K소프트파워 확산 ▲이익률 구조적 개선 ▲시장 내에서의 압도적인 성장률 ▲제로모공패드, 콜라겐마스크팩, PDRN세럼 등 다수의 히어로 제품 보유 등을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을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가장 매력적인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현재 화장품 시장은 H&B,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어 브랜드사의 제품 확장 여력은 과거 대비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에이피알은 킬러 제품을 중심으로 순조로운 제품 확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 제품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뷰티 디바이스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력, 구매의지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역시 에이피알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면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가영 연구원은 "진출하지 않은 채널이 더 많다. 현재까지의 성공은 소수의 채널만으로 이루어 낸 것이니 채널 확장에 따라 성장 여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울타뷰티와, 일본 화장품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채널, 그리고 유럽 B2C 진출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채널 확장과 더불어, 7월 아마존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세일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세에 동참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주주친화 정책도 목표주가 상향 배경 중 하나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61만3400주)과 중간배당(주당 3590원) 시작 등 주주친화 정책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채널 안착, 유럽에서 미국 모델의 성공적 복제, 화장품과 홈뷰티기기를 넘어서는 신규 파이프라인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주가가 172.9% 오른 점(6일 종가 기준)은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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