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SSD 유통망 강화...현지 네트워크·마케팅 역량 갖춘 파트너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기업과 손잡고 현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유통망 강화에 나선다. 인도 전역에 구축된 파트너사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현지 밀착형 마케팅 역량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도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아크로 엔지니어링(Acro Engineering Company, 이하 아크로)에 따르면 아크로는 최근 삼성전자의 공식 SSD 총판 파트너로 선정됐다. 인도 전역에 4·5세대(Gen4·5) SSD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최신 SSD 제품을 공급한다.
아크로는 100명 이상의 현장 영업 인력과 300개 이상의 채널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스템 통합업체(SI), 엔터프라이즈 고객, 게이밍 카페,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아크로를 신규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는 인도 내 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28억 달러에서 2030년 507억9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11%에 달한다.
특히 게이밍,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업 데이터센터 등에서 고성능 SSD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 걸쳐 탄탄한 영업망과 고객 밀착형 마케팅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81년 설립된 아크로는 인도 SMC그룹 계열사로,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포장재 제조를 주력했다. 2000년대 들어 기술 제품 유통에 집중하며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현재는 기술 제품·서비스, 에너지 효율 솔루션, 충전식 배터리 등 3개 핵심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아크로는 북부, 남부, 동부, 서부 인도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소도시까지 아우르는 전국적 유통망을 갖췄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고객 직접 소통과 브랜드 마케팅, 사용자 커뮤니티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엔비디아 (NASDAQ:NVDA), 에이수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도 유통 중이다.
히만슈 자인(Himanshu Jain) 아크로 디렉터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아크로에게 큰 도약"이라며 "인도 게이머, 크리에이터, 기업 고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SSD를 더 빠르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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