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18명 수사전담팀 편성

전담팀은 한원횡 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형사기동대 형사기동5팀 수사관들로 구성됐다. 기존에 광명경찰서가 맡고 있던 수사는 전담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경찰의 전담팀 편성은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면허취소, 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한 직후 즉각 이뤄졌다.
지난 4일 오후 1시34분께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 근로자는 지하 18m 지점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5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관 5명이 참여해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은 감전이 발생한 지하 양수기 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포스코이앤씨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는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며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적 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총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28일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사고에 이어 이번 감전사고까지 잇따랐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는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
등록일 00:17
-
등록일 00:16
-
등록일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