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연체율 시중은행 3배…상반기 순이익 0.9% 감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과 iM뱅크 등 5개 지방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9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9조2847억원으로 12.5%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연체율 상승이 지방은행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5개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1%를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연체율이 0.8%를 넘으면 ’경고등’, 1%를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분류한다.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은 0.3% 안팎이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6월 말 기준 1.5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09% 대비 0.49%포인트 급등했다. 경남은행도 0.45%에서 1.02%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부산은행 0.94%, iM뱅크 0.93%, 광주은행 0.76% 순이었다.
은행별 실적을 보면 경남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전년(2043억원) 대비 22.4% 급감했다. 광주은행도 1611억원에서 1484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3.5%, 0.1% 증가에 그쳤다. iM뱅크만 22%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5개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6월 말 기준 1조944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9%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이 많을수록 은행이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경기 침체가 은행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방법원 접수 상반기 법인 파산 건수는 596건으로 2022년 24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조와 지역 인구 감소, 기업 부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대출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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