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AIR.FP) 2분기 여객기 인도량 감소, 계속되는 생산 차질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2025년 2분기 여객기 인도량은 170대로 전년 2분기의 181대 대비 11대 감소했다.
에어버스는 기체 생산은 정상화 되었으나, 엔진 인도가 지연되며 2분기 말의 기체 재고는 6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2분기 말 오더북은 875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 중 광동체 오더북은 1000대를 돌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와 같은 161억 유로,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94% 증가한 15.8억유로(영업이익률 9.8%)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는 항공우주 부문의 충당금이 9.9억 유로 발생하며 기저가 낮았다는 평가다.
여객기 사업부 매출액은 인도량 감소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6% 감소한12.2억 유로를 기록했다.
헬리콥터 부문은 인도량 증가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1% 와 8% 증가했다. 항공방위사업은 전 부문 사업 확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늘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어버스의 2025년 상반기 여객기 인도대수는 306대로 2019년 상반기 대비 80% 수준이나, 6월말 60대의 기체 재고를 감안하면 에어버스 자체 생산은 정상화 되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CFM 엔진의 납품 차질이 발생하며 A320 인도가 지연되고 있고, 2025년에는 엔진 생산 차질 영향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에어버스에서는 2027년까지 A320의 월 75대 인도량을 목표하고 있고, A330은 월 4대의 생산량이 안정화 되고 있는 중이며, A350은 2028년 월 12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생산차질을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의 자산 인수를 진행 중인데, 인수 종결 시점을 감안하면 2026년에서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도현 연구원은 "에어버스의 오더북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을 유발할 요인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보잉과의 인도량 격차는 축소되었고, 보잉의 백로그는 연말 대비 20%나 증가했다.
과거 경쟁사의 생산차질과 안전사고로 에어버스가 주목받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에어버스는 여객기 생산 안정화 및 헬리콥터/우주항공/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로 매출액/영업이익이 모두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예정"이라며 "경쟁사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가 업사이드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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