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GA’ 효과에 조선 ETF ’주목’… 추가 상승 기대감

5일 ETF 체크에 따르면 한 달 기준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이 28.34%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가 26.49%로 2위다.
해당 ETF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 등을 담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전날까지 한달간 한화오션은 56.36% 상승, 지난 1일 11만8000원을 찍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19.53% 올랐으며 지난 5일 2만20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도 각각 9.93%, 24.60%씩 올랐다.
"조선 ETF, 중장기 우수한 투자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 ’빅3’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이에 조선주를 담은 ETF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조선 ETF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마스가 협정을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거나 건조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는 직접 투자, 대출, 보증 등을 제공하고, 미국 정부는 선박 건조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요청하는 등 미국 내 조선 관련 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 조선기업의 미국사업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 팀장은 "더불어 2분기에는 환율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원가 안정화, 생산성 향상, 고수익 선박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조선사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우수하다"며 "2분기 실적 발표 후 조선업계 영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긍정적 투자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조적 성장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조선 ETF는 중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투자처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조선주에 대해 긍정 전망이 이어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한화오션은 그룹 차원에서 미국 내 사업 확장과 자산 취득에 적극적"이라며 "한화시스템과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통한 선박 건조, 그룹에서 인수 추진 중인 오스탈과의 사업 협력, 지분 투자된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회사인 넥스트 디케이드 관련 LNG선 건조 등이 예상되는 후속 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력 확보, 투자 부담 등의 우려가 있으나 정부 지원을 통해 리스크 축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HD현대 조선 그룹은 ECO, 헌팅턴 등 미국의 조선사들과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는 등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미국이 원하는 조선업 재건을 위한 조선소 인프라 투자, 인력 육성,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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