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헤드셋 시장, 12% 역성장···메타 점유율 오르고 애플은 하락

투데이코리아 - ▲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VR(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이 콘텐츠 부족 등의 한계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하드웨어 한계, 매력적인 VR 콘텐츠·활용 사례 부족, 소비자 참여 감소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규모가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기업 시장의 수요는 ‘대규모 몰입형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교육, 의료, 군사 등에서 더욱 탄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메타가 지난해 글로벌 VR 헤드셋 시장 점유율 77%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분기별 점유율로는 지난해 3분기 메타 64%, 피코 11%, 애플 (NASDAQ:AAPL) 9%, 소니 (NYSE:SONY) 8% 순이었으나 4분기에는 메타 84%, 소니 9%, 피코 3% 등으로 재편됐다.
특히 메타의 점유율이 저렴한 ‘퀘스트 3S’의 출시로 크게 올랐으며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VR2이 블랙 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 동안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애플의 비전 프로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락하며 지난해 4분기 2% 차지하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애플 비전프로의 부진에 대해 “초기 시장 과대 광고 이후의 침체가 반영됐다(reflecting a slowdown after the initial market hype)”며 “4분기에 애플은 비전프로의 출시를 한국, UAE, 대만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해 전반적인 하락을 부분적으로 상쇄했고 기업 판매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외 업체에서는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피코와 DPVR의 경우 지난해 기업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2년 간 글로벌 VR 시장의 성장이 정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정체 배경으로는 ‘매력적 콘텐츠 부족’,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 ‘성능’, ‘헤드셋 무게’, ‘배터리 수명’ 등이 꼽혔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AR(증강현실) 안경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을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AR 스마트 안경 시장이 2025년에 반등해 2026년까지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주요 거대 테크 기업의 잠재적 진입과 ‘AR+AI(인공지능)’ 추세의 가속화된 모멘텀에 의해 주도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회사가 AR 스마트 안경을 AI 통합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해 시장 확장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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