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순이익 22조4000억 ’역대 최대’…이자이익만 60조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조2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4000억원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지만, 대손비용이 3조1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더 컸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3조원, 특수은행이 7조5000억원, 지방은행이 1조3000억원, 인터넷은행이 600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59조3000억원으로 이자수익자산 증가(140조1000억원, 4.4%) 영향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0.2%)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2.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8000억원에 달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비·관리비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3.2%) 늘었다. 인건비(16조5000억원)와 물건비(10조9000억원)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10조원)보다 3조1000억원(30.9%) 감소했다. 이는 2023년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에 따라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전년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 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등록일 03.15
-
등록일 03.15
-
등록일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