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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와 전략적 제휴 맺었다”…비상장주식 사기로 200억 뜯어낸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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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비상장주식 투자사기 조직이 투자 유도를 위해 제작한 홍보물. [서울경찰청]

 

국내 비상장주식이 상장하면 최대 5배 수익을 볼 수 있다며 속여 2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편취한 국내 최대 비상장주식 투자사기 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국내 최대 비상장주식 투자사기 범죄조직원 103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죄조직 총책 A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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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28개월 간 피해자 580명으로부터 총 20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허위로 조작된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마치 대상 기업이 곧 상장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을 인가받지 않고 유령법인을 설립한 후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 예정으로 300~5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에게는 브로커를 통해 주당 10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매입한 비상장주식을 4만원 가량에 팔았다.

이들은 “S전자와 전략적 제휴가 성사됐다” “국내 유일 고순도 수소이온수 양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등 허위 정보를 보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실제 상장된 주식은 없었고, 돈세탁 업체를 통해 현금화된 주식 대금은 조직원에게 정산금으로 분배됐다.


국내 최대 비상장주식 투자사기 범죄조직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흘린 거짓 정보. [서울경찰청]

이들은 사전에 짜인 각본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했다. A씨가 직접 관리하는 인천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송파, 장한평, 의정부, 하남 등 지역별로 총 11개 지사에 관리자를 두고 점조직 형태로 범행했다. 또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으로 연락했고, 조직원끼리도 서로 가명을 사용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법인명을 바꿔 동일한 수법으로 다른 비상장주식을 판매하는 등 사기 범행을 계속했으나, 현재는 총책이 구속된 이후 뿔뿔이 흩어져 조직이 와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각 지사 관리자와 조직원 등을 추적 수사하고 압수한 판매 장부를 토대로 103명을 검거했다. 또 이들이 취득한 부동산·차량·예금채권 등 총 39억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하고 추징보전했다.

경찰이 전국적으로 접수된 피해 신고 사건 총 525건을 병합해 수사한 결과 피해자 수는 6700명, 피해금액은 총 1410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도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피해자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에 대한 추적도 계속한다. 또 동일수법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주식·가상자산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 심리를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비대면으로 투자정보가 불분명한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권유 과정에서 ‘상장 예정’, ‘주간사 선정’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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