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광고 보면 돈 준다?" SNS 부업 사기의 진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신종 사기 수법을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기들은 피해자에게 SNS 광고를 통해 접근한 뒤 고수익을 미끼로 특정 앱에 가입시키고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3일 방심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정 요구된 '인터넷 사기' 정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1% 증가한 6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사기 유형이었다.

'부업' 위장해 앱 유도…최대 750만원까지 피해

지난 3월 피의자 A씨는 틱톡에서 부업 관련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특정 대화형 앱을 설치하게 한 뒤 단체 채팅방으로 유도했다. A씨는 '팀 미션'이라는 투자 활동을 시키고 피해자의 실수로 수익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추가 고액 미션 참여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총 3회에 걸쳐 750여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례로 피의자 B씨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에서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유튜브 광고를 5초 이상 보고 캡처하면 건당 1000원을 준다고 제안했다. 이후 피해자가 이를 수행하자 B씨는 "수익을 받으려면 고수익 미션에 참여해야 한다"며 특정 앱과 사이트 가입을 요구했고, 포인트 충전 방식으로 총 4회에 걸쳐 57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기는 피해자에게 ▲투자를 빙자한 팀 미션 수행 ▲실수 유도 후 수익 회수 제한 ▲수수료 또는 참여비 명목의 고액 요구 등 방식으로 접근하며 정교하게 설계됐다.

방심위는 "동영상 시청이나 후기 작성 등 상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광고는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앱이나 사이트 가입 시에는 공인된 실명 인증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정 초대 코드나 추천 코드를 입력해야 가입이 가능한 경우 이용을 즉시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방심위는 부업과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사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정보마당' 내 '민생침해 정보 심의사례' 메뉴에서 구체적인 사기 수법과 주의사항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