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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담했더니 “코인이 유망”… 전액 날린 선물 투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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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77)씨는 지난해 7월 목돈 투자를 결심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여윳돈 1억원의 투자처를 고민하던 김씨는 경제전문 케이블방송에서 소개한 주식투자 광고에 눈길이 갔다. 믿을 만하다 여겼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초고위험 거래인 코인 선물 사기였다.

주식투자 상담인 줄 알고 A투자연구소를 통해 7000만원이나 투자했던 김씨는 이렇다 할 대응도 못해본 채 전액을 날렸다. 2023년 말 국내에 진출한다고 인터넷 매체를 통해 홍보해왔던 코인거래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를 알선했던 연구소도 문을 닫았다.

경기도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투자연구소 대표 박모씨와 미인가 코인거래소 관계자 등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연구소 상담팀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이들의 코인 선물거래 방식, 거래소와의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식 리딩 전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식보다 코인 투자가 유망하다’며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 연구소가 추천하는 종목 다수는 피해자들이 매수한 뒤 시세가 고꾸라져 피해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경찰은 A투자연구소 경영진이 투자금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공공연하게 언급했으며, 임원들이 고급 외제차로 차를 바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측은 김씨 등 다수의 피해자들이 거래 실수로 손실을 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을 접촉해 회유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김씨는 “(연구소 측이) 변호사나 경찰을 찾아가더라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신고하지 않으면 잃은 돈의 절반을 다시 예치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코인 등 고수익 거래를 미끼로 초고위험 자산에 투자한 뒤 ‘먹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의 제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 투자를 가장해 홍보하는 경우가 많고, 연결된 코인거래소도 미인가 해외 거래소여서 실체가 불분명한 탓에 피해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코인 투자와 사기 예방에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엽 법무법인 LKB 대표변호사는 “지금 코인 선물 투자 세태는 구조상 인터넷 도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며 “해외 거래소를 차단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코인 전문가인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차라리 국내 거래소를 통한 선물투자 교육과 거래를 활성화하고, 해외 불법 거래를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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