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신분증 동원···전문가 사칭 주식 리딩방 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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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주식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투자 리딩방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자신을 유명 주식투자 강사라고 속이고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인 뒤 돈을 뜯어내는 식이다. 워낙 수법이 다양하고 피해 구제도 쉽지 않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자 A씨는 지난달 ‘전략 테마 종목 투자 3% 매매 방법’이란 주식 투자 리딩방에 초대받았다. 자신을 주식투자 전문가 전상현 HBC자산관리센터 대표라고 소개한 B씨가 리딩방 가입을 권유한 것이다. B씨는 자신에게 투자금을 보내면 약속한 수익률을 올려주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자금을 보냈고, 실제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투자 원금과 수익금을 받기 위해선 먼저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수수료는 수익금의 15%였다. A씨는 수수료가 과도하다 보고 수익은 포기하고 원금만이라도 달라고 했다. 하지만 B씨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A씨는 원금 모두를 날리게 된 셈이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전 대표의 사진을 도용해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내 A씨에게 제시했다. 전 대표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인기 전문가라고 설명하고, 해당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전 대표의 게시물을 보냈다. 더불어 전 대표가 과거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재테크 강의 영상까지 활용해 A씨를 속였다. 


전 대표는 “최근 제 이름을 도용해 개설된 리딩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늘고 있다”면서 “저는 절대 리딩방을 운영하지 않으니 제 이름으로 된 것은 모두 불법 리딩방이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이 같은 사기 행각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 리딩방 사기 행각을 벌여 2200여명에게서 151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특히 정보 취득이 어려운 노년층들의 피해가 심각한데다 사기수법은 교묘해지고 피해 구제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불법 리딩방에 대한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팅방·이메일·문자로 모르는 사람이 주식 투자를 권유하면 무조건 의심하고, 조언자가 등록된 '투자자문업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면서 "불법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금전 피해는 구제가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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