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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라" 매도 리포트에 조선株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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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한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를 넘을 정도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되면서다. 하루 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0일 HD현대중공업은 11.96% 하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도 9.0% 떨어진 21만7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각각 7.74%, 7.38% 내렸다. 한화오션은 6.78% 낮아졌다.

조선주가 1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주요 조선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이 증권사는 국내 조선업체가 미국 해군 함정 건조시장에 뛰어들어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총 1934억달러로 추산했다. 전체 미국 함정 건조시장의 1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 군함 건조를 통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5조1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 시장 진출로 늘어나는 기업가치는 각각 4조7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1년 전 대비 15조583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30.61% 급등하면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한화오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실적 전망치 변경 없이 밸류에이션을 할증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도 너무 높다고 꼬집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78.74% 오르면서 시총도 17조3970억원 늘었다. 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미국 시장 진입으로 증가할 수 있는 적정 가치는 4조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엔진기계 부문 가치를 감안해도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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