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증시…거래량, 8개월 만에 최대치 찍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한 가운데 국내 증시 거래량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급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3억8903만 주로 나타났다. 작년 6월(15억1469만 주) 후 가장 많은 수치다. 거래량은 작년 10월 12억6618만 주로 줄어든 뒤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13억4374만 주), 지난달(13억6310만 주)에 이어 석 달째 증가했다.
거래량은 매매된 주식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울수록 거래량이 늘어난다. 거래량이 급감한 작년 하반기에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탈이 극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량은 시장 구분 없이 고루 늘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4억6769만 주, 코스닥시장은 9억2023만 주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12월과 9월 이후 가장 많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원전·조선·방위산업주 거래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로봇주가 두드러졌다.
증시 주도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며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9.47% 올랐다. 미국 S&P500지수 상승률(3.96%)을 압도한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0.63% 오른 2626.81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상승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과 방산·조선 등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에 힘입어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돌아오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분기에 2700선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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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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