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주환원 규모 예상보다 커…주가 오를 것"-KB
HMM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이를 계기로 HMM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부정적 업황 흐름, 소극적 주주환원 경향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수급이 다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강성진·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주주환원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자본효율성 제고 기대감, 수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HMM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전환사채(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올해 최소 주주환원 규모(2조5000억원)는 시가 대비 12.7%에 달한다"고 했다. 작년 실적 기준 주주환원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앞선 배당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특별주주환원 기준일은 올해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HMM의 생각 변화도 엿보인다고 했다. 작년 발간한 리포트에서 KB증권은 HMM이 주주환원에 소극적이고,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컨테이너 선대를 확충하려 하고 있어 자본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계획에 힘입어 HMM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MM은 우선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중장기전략'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평균 매출 증가율 9%, 3년 평균 ROE 4%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155만TEU(130척), 벌크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역량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가에 대해 KB증권은 "운송 업종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HMM의 주가가 이번 발표로 상승할 경우, 그간 HMM을 선호하지 않았던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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