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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반기까지 해외 현장 수익성 악화"-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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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1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저마진의 해외 현장 준공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허재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해외 현장 관련 발주처와의 클레임 타결이 지연되며 해외 현장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같은 해 4분기엔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현장에서도 손실을 인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2~2023년 이전 수주한 해외 현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물류 차질과 그에 따른 납기 지연, 공사비 급등으로 강한 수익성 훼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3년 이후 수주한 현장은 적정 마진을 확보했으며, 앞서 수익성이 악화된 프로젝트의 경우 클레임이 타결되면 환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에도 마진이 안 좋은 프로젝트의 준공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해외 현장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당장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와 66.5% 감소한 8조1295억원, 48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52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이어지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허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프로젝트 준공으로 손실이 현실화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측면도 있지만, 저마진 현장의 준공이 마무리될수록 일종의 믹스 개선이 이뤄지며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 현장과 마찬가지로 국내도 2023년 이전 착공을 시작한 단지의 수익성은 저조하지만, 해당 단지의 주택 사업 내 매출 비중은 지난해 73%, 올해 50%, 내년 10%로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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