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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림콘서트 등 공연 줄줄이 취소…상승장서 소외된 엔터株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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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던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가 사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방탄소년단(BTS) 등 간판급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 1.57% 내린 1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5.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엔터주인 YG엔터(-4.71%) 하이브(-4.71%) JYP엔터(-4.47%)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10.0%)과 비교해 크게 부진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엔터주를 덜어내고 있다. 이들은 하이브 주식을 지난 한 달간 각각 1343억원과 670억원 순매도했다. YG엔터도 174억원과 36억원어치를 JYP엔터는 125억원과 218억원어치를 팔았다. 에스엠은 기관만 5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 속 엔터주가 상승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건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 개방으로 현지 공연이 활발해지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었다.

하지만 중국 하이난에서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4만명 규모의 K팝 공연 '드림콘서트' 일정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열릴 계획이었던 걸그룹 케플러의 푸저우 공연도 돌연 취소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이 단기 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며 "한·중 관계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현지 공연 재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돼 모멘텀(동력)이 약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긍정적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다.

엔터주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4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6175억원으로 전년보다 62.0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간판급 아이돌 그룹의 활동도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BTS 활동이 재개될 뿐만 아니라 빅뱅 데뷔 20주년을 맞아 약 10년 만에 완전체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화정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만 약화된 구간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갈수록 견조해질 것"이라며 "한동안 주가 상승으로 누적된 심리적 부담이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완화된 만큼 펀더멘털이 재확인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주가 반등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 투어 발표와 빅뱅의 컴백 가능성, 이어지는 실적 모멘텀이 모두 확인될 10~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오래도록 기다려온 컨빅션(강력 매수) 비중 확대 구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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