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랠리 다시 가나…코스피, 또 3,600 찍고 역대 최고치

14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해 3,600선을 회복한 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실적 호조 종목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5.11포인트(1.48%) 오른 3637.45였다. 국내증시 장중 역대 최고치다. 지난 10일 기록(3617.86)를 2거래일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한 시간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 23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25억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19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엔 개인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7포인트(0.15%) 오른 861.7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6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87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에서 개장 후 한시간 동안 19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장 개장 한 시간동안 국내 증시 '원톱' 섹터는 비철금속으로 나타났다. 비철금속 업종이 11.31%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려아연(14.92%), 삼아알미늄(8.54%) 등이 끌어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희소금속 가격이 오를 경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방안을 발표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며 “비철금속 부문의 주간 수익률이 3.1%를 기록했는데, 고려아연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크게 뛰지 않았다. 프리마켓에선 4%가까이 올랐으나 개장 후 한 시간여동안은 0.64% 상승세에 그쳤다.
대신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이 줄상승하고 있다. 시그네틱스(17.83%), 티에프이(11.08%), 코세스(9.41%), 코스텍시스(7.67%), 티엘엔지니어링(7.61%) ,덕산테코피아(3.19%), 테스(3.18%) 등이 올랐다.
반면, 화장품, 게임업종 주식은 대부분이 하락세다. 게임업종은 1.42%, 화장품업종은 1.42% 하락했다. 달바글로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에이피알 등이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빠졌다.
엔터주도 줄하락세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2.62%), SAMG엔터(-2.69%), YG플러스(-3.24), 뉴(-3.15%), 하이브(-1.58%) 등이 하락했다.
전날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 메시지에 주가가 오른지 하루만에 주가가 꺾인 분위기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1세기 국제사회서 문화는 국력의 핵심”이라며 “문화 콘텐츠 기반 확충에 필요한 재정,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야한다” 발언해 주요 기업들 주가가 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제 코스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미중 무역 갈등 변수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한동안 '종목 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04:40
-
등록일 04:19
-
등록일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