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구 "지금은 주식 매수에 용기 가질 때…바이오 주목"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⑥]
“지금은 '주가가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갖기보다 주식을 매수해야 할 타이밍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따른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하반기’에 참가하는 이수구 신한투자증권 대구금융센터 대리는 “주식시장을 꺾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던 리스크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의 배경에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새 정부의 정책 관련 이슈로 투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많이 들어왔다”며 “한국 주식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좋은 모멘텀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대주주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주식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된 모습이라고 이 대리는 진단했다.
그는 이번 대회 매매전략으로 ‘가치형 스윙투자’를 제시했다. 이슈에 대응해 수급이 몰리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매하겠다는 말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슈에 따른 수급이동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에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리는 바이오섹터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시중 금리 하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섹터인데,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인 훈풍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와 ‘키 맞추기’를 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섹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오 섹터 안에서 ‘옥석’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고 이 대리는 당부했다. 실제 9월 들어선 이후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서 호재가 발생한 바이오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KRX 헬스케어 지수의 상승률은 코스피나 코스닥지수에 못 미친다.
이 대리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바이오주들의 경우 계속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거나, 임상 실패 리스크가 크지 않은 분야에서 사업하는 종목을 잘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대회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엄선된 '주식고수' 10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다.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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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