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 "한투 2연속 우승 도전…한텍·대한광통신 주목"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⑨]

"한국투자증권의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사필귀정' 팀은 지난 22일 개막한 '2025 제31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하반기'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같이 밝혔다. 사필귀정팀은 한국투자증권 목동PB센터의 이광희 PB와 양재 지점의 홍경민 PB로 구성됐다. 이들은 상반기 대회 우승팀 '우문현답'(인천PB센터 김기완 PB·동래PB센터 권오연 PB)과 입사 동기다. 이 PB는 "우문현답팀과 함께 투자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공부해왔다"고 밝혔다. 우문현답팀도 앞서 우승의 비결로 스터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필귀정팀은 미국이나 중국 기업이 대체할 수 없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망 종목으로는 한텍,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한광통신을 꼽았다. 한텍은 화공기기와 저장탱크를 제작하는 업체다. 미국 엑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용 지혈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섬유부터 광케이블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기업이다. 이 PB는 "미국 광섬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한광통신은 미국 수출을 늘리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안티드론(드론 감지 및 제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투자 기법이다. 제때 매매하지 못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PB는 "한경 스타워즈 대회 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해 주가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며 "분할 매수했음에도 손실률이 20%를 돌파하면 손절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필귀정팀의 목표 수익률은 최소 50%다.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필귀정팀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PB는 "지수 상승을 이끈 인공지능(AI), 원전·방산·반도체·지주·증권 등 주도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하고, 정책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국내 상장된 종목(ETF 포함)만 거래할 수 있다. 사필귀정팀은 국내 주식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PB는 "부진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를 등한시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국장에도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대회는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다.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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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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