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중국과 미국은 위안에 대해 한 가지 공감대가 있다
무역과 지정학적 분쟁은 제쳐두면 중국과 미국은 한 가지 점에서 일치하는 것 같다. 바로 위안화가 너무 약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인민은행은 19일 역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약간 높게 설정했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이 고시환율이 전일 달러/위안 스팟 마감 수준과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이다. 이는 2개월 넘게 고시환율을 스팟보다 낫게 제시했던 관행을 깬 것인데, 이 같은 관행은 중국이 위안 강세를 선호한다는 신호였다. 또한 금일 고시환율은 시장 전망과 고시환율의 일치하는 최근 드문 사례를 다시금 확인했다.
달러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달러 변동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던 인민은행의 조정 요인은 이번 주에는 거의 사라졌다. 이는 7.11위안대에서 거래 중인 현재 위안 환율 수준에 대해 외환 당국이 어느 정도 안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 고시환율은 또한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을 심리적 지지선인 7.1000 이상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며, 이를 돌파하면 스톱로스 주문이나 모멘텀 거래가 시작되어 위안화가 급격히 절상될 수 있다. 수요일 달러/위안은 10개월래 최저치인 7.1019를 경신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위안화가 적어도 달러 대비로는 너무 약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미국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올해 유로화 대비로는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유럽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급격한 위안 절상을 피하기 위해 환율을 잘 고정하면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는 유지하려는 전략이 겉으로는 미국의 무역 강경파를 달래고 유럽에서는 중국 수출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달러/위안은 7.1000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웬 추 로이터 시장 분석가의 개인 견해입니다.
* 원문기사
-
등록일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