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흑자 전망에…1주새 23% 뛴 엘앤에프
2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가 1주일 사이 20% 넘게 급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0.91%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폭은 23.2%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촉매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6일 엘앤에프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0억원 흑자로 상향했다. 앞서 제시한 전망치는 40억원 손실이었다. 김철중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YL(6인승 모델)의 중국 수요 호조, 테슬라 독일 공장의 3~4분기 생산능력 확대 계획 등을 추정치 상향 이유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인도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3분기 엘앤에프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38% 늘어날 것”이라며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출하량으로,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된 데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마무리로 수급 부담도 완화됐다. 엘앤에프는 4~5일 BW 일반공모를 했다. 2000억원을 모집하는 데 청약자금 10조3362억원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신주인수권을 분리한 채권은 10일 상장됐고, 분리 신주인수권증권은 오는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BW 발행자금으로 짓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설비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미에 설치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수주 증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단기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북미 ESS 영역에서 엘앤에프의 수주 증가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
등록일 21:01
-
등록일 20:51
-
등록일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