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배당 확대 강조…고배당 테마 부각 가능성"-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밸류업 기조 유지는 확인한 만큼 3차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안을 축으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기훈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었고 시장은 현행 50억원을 유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기대했으나 대통령은 공을 국회 논의로 넘기며 불확실성을 남겼다"며 "다만 이를 단순히 기대 미달로만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배당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교정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주가 조작에 대해선 '엄벌'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확인해 밸류업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략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때문에 투자전략의 무게중심이 다시 고배당 테마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책적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두 가지 축은 3차 상법개정과 세제 개편안"이라며 "3차 상법개정은 자사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하고 9월 정기국회 처리가 유력시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불분명한 소각 기준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에 나서는 움직임도 확인된다"며 "단순히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보다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이상 유지되고 최근 주가 상승률이 과도하지 않다는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안은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하거나 혹은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을 확대한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돼 있다"며 "따라서 이 같은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을 가려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으로 △일성아이에스 △부국증권 △한샘 △대한제강 △한국철강 △KISCO홀딩스 △INVENI 등을 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