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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가 축포 쐈지만…웃지 못한 LG에너지솔루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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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포를 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만료를 앞두고 실적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게다가 미국 배터리 공장의 직원도 구금돼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스피 오르막길 기간…LG에너지솔루션 내리막길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1.87% 하락한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67% 오르며 3314.5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다.

최근 1개월(8월8일~9월10일)로 범위를 넓혀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11.9% 하락했고, 코스피는 2.69% 올랐다. 시장 수익률을 13%가량 밑돈 셈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기관 투자자가 107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가 115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른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개정해 미국에서 오는 9월30일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된다. 예정보다 7년 앞당겨진 것이다.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따른 수요 둔화로 LG에너지솔루션이 GM에 판매하는 배터리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적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G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조지아주 공장, 가동 일정 지연 전망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전문직·투자자 비자 대신 전자여행허가제(ESTA)나 단기 방문(B1) 비자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하다 단속 대상이 됐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돼 인근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공급 시점이 늦어질 전망이다. 근로자들이 무사히 귀국하고, 미국과 비자 문제가 해결돼야 공장 건설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치 및 시운전 단계에서 핵심 인력이 이탈해 2026년 양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교적 해결 없이는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다"고 평가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과 협력은) GM에 집중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고객사를 다각화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관점에서 긍정적이었던 프로젝트였다"면서도 "HMGMA용 배터리 양산 시점이 늦어진 만큼 2026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로 30만원을 제시했다. 보고서 작성 시점 주가(34만3000원)보다 낮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매도를 권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반전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소비량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ESS 수요가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는 kWh(킬로와트시)당 90~100달러로 중국 내수 LFP 배터리보다는 비싸지만,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및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혜택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ESS용 AMPC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북미 ESS 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유휴 전기차(EV) 배터리 라인을 활용해 추가 ESS 생산능력 확보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로 42만원을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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