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분위기 지속..美 금리 인하 베팅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 불안과 싸우고 이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한 노동 시장 약화 데이터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는 4일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준이 노동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수요일 데이터에서 해고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지만 7월 구인 건수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요일 월간 고용 보고서가 단기 금리 전망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달 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일주일 전 89%보다 높은 약 97%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내년 말까지 139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예상보다 부진한 구인 지표는 달러에 부담을 주었다. 유로는 밤사이 상승분을 유지하며 1.165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아시아 시간 초반 1.3431달러로 안정적이었다.

엔화는 전 세션에서 소폭 상승한 후 달러당 147.98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수요일 0.17% 하락한 뒤 98.162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연준이 고용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의미있게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0월, 12월 FOMC 회의에서 25b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부터 영국, 미국까지 주요 경제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 세계 장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 채권 시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부진한 노동 지표가 국채 랠리를 촉발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수요일 5%로 약 한 달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4.891%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의 초장기 채권 선호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인 30년 만기 일본 국채 입찰도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다. 일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7%로 전 세션에서 기록한 사상 최고치 3.285% 바로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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