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구글, 크롬 유지하되 검색 데이터 경쟁사와 공유" 판결

미국 법원이 2일(현지시간) 알파벳의 GOOG 구글에 큰 승리를 안겼다. 법원은 빅 테크에 대한 대규모 반독점 단속의 일환이었던 미국 검찰의 인기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매각 요구는 기각하는 한편, 온라인 검색 경쟁을 위해 구글에 경쟁사와 데이터를 공유하라고 판결했다.

투자자들이 판결에 환호하면서 알파벳 주가는 2일 시간외 거래에서 7.5% 상승했다.

경쟁사와 데이터를 공유하면 시장을 지배하는 구글의 광고 사업에서 경쟁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겠지만, 크롬이나 안드로이드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이를 구글 전체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로 보는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인 디팍 마티바난은 데이터 공유 요건이 구글에 경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구글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애플 및 기타 기기 및 웹 브라우저 제조업체에게도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미국 지방법원 판사 아미트 메타는 기기 검색에 대한 광고 매출 배분금을 구글로부터 계속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애플에 매년 200억 달러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판결 소식에 애플 주가도 3% 상승하면서 알파벳과 애플 주도로 나스닥 지수선물은 0.3%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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