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함 수주하나…한화오션, 장중 최고가 경신
한화오션 주가가 급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그룹의 미국 군함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일 오전 9시28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5200원(4.47%) 오른 12만1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한국거래소 기준)를 경신했다.
백악관발(發) 호재가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러셀 보트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의 보좌관인 제리 헨드릭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핑이 한화필리조선소에 대규모 선박 건조 주문을 발주했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캠페인이 해군과 상업 양쪽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며 "러셀 보트 국장의 강력한 예산 지원에 힘입어, 조만간 군사 부문에서도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헨드릭스 보좌관은 백악관에 설치된 ‘조선업 사무소’의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이 같은 게시물은 조만간 한화에 군함 발주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미국 해군 군함 건조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최근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대한 50억달러(약 7조원) 투자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조선 시장의 80% 정도는 군함 건조에서 나온다. 군함이 가장 큰 파이를 가진 만큼 향후 한화오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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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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