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카카오 김범수 지분 취득 가능성↑…카카오, 조정 시 매수"-키움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중형을 구형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했다. 오픈AI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김 위원장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현재 두 회사는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최대주주에 대한 구형은 이해관계 측면에서 2가지 변화의 축으로 작동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구형과 투병에 따른 본인 사업 동기부여 약화 및 카카오와 강하게 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 입장에서 해당 주주 지분에 대한 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검찰은 김 위원장에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위원장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김 위원장은 카카오 지분 13.3%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10.45%를 갖고 있어 사실상 약 24% 지분을 통제하고 있다. 실형이 확정되면 지배구조가 개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오픈AI의 경쟁사인 구글은 소셜 기반 유저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AI) 선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오픈AI는 오픈소스 및 합성데이터에 의존해 모델을 강화하는 프로세스를 밟아왔고 단점을 보완하고자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했다. 카카오 최대주주 구형을 기점으로 오픈AI는 카카오 지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와 9월 말로 관측되는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 및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관측되는 카카오와 오픈AI 공동 제품 출시 등을 전후로 해당 이슈는 지속해서 회자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 카카오 지분을 취득하면 주주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 봤다. 다만 국가 이익 관점에서 보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해당 건이 국가 전체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중립 이하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중기 이상으로 고용 안정성 결여, 법인세 납부의 해외 이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는 카카오와 오픈AI 간의 대등한 사업적 협력 및 합작사 설립 등에 기반한 전략적 결합이 국가 총 효용가치 측면에서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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