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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가 연 투자 대전환기…K증시·가성비 부동산 주목" [한경 재테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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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장기화와 지배구조 개선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전망입니다. 현시점에서 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가 더 유망한 투자처인 이유입니다."

2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5 한경 재테크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부의 이동: 투자 대전환의 서막'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미국발(發) 관세 전쟁, 지배구조 개선 등 격변의 시기에 열렸다. 주식·부동산·연금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와 하반기 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장에는 3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렸다.

"약달러 장기화…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가 더 매력적"

김 센터장은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같은 이유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돼 국내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요소는 상법 개정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차 상법 개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차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의 집중투표제 시행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대상을 최소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센터장은 상법 개정으로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달러 장기화' 전망도 코스피에 힘을 실어줬다는 주장이다. 과거 한국 증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 등 신흥국에 투자할 때 환차익과 환차손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국면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3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주식을 집중 매수했고,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올랐다.

김두언 "한한령 해제 수혜주, 단기 모멘텀 갖춰"

기조 강연에 이어 주식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필명 '빈센트'로 유명한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도 가계 포트폴리오 재분배, 달러 약세에 힘입어 부동산에서 동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양자 컴퓨터 관련주 등 그가 '안보자산'으로 정의한 종목군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AI와 반도체, 로봇, 양자 컴퓨터 등은 최첨단 기술 산업의 결정판"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각자 공급망을 구축할 전망이다. 해당 업종 내 매출액 증가율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관점에서 SK하이닉스, 네이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국내 기업 내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0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초대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안 통과 등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에 이어 '2025 한경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승한 한국투자증권 우문현답팀이 마이크를 잡았다. 우문현답팀은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위기에 성급하게 휩쓸리는 '뇌동매매'나 포모(FOMO·소외 공포증)에 기반한 투자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우문현답팀은 중국의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가 약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기완 인천PB센터 PB는 "중국이 하지 못하는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국내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될 경우 관광객 수도 늘어날 수 있다"며 "외국인 여행객이 늘어날 때, 수혜를 보는 미용기기·카지노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산, 원전, 조선 등 서방 국가에서 중국을 완전히 차단한 사업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가성비 아파트 주목…2급지 아파트 노려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파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연단에 섰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도시 구조가 변화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가성비 아파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핵심지역 인기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매우 높아졌다"면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경우 적당한 노후 아파트를 찾아보면 인기 아파트의 절반 수준 가격에도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대출 규제'에 주목했다. 김 소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상품을 찾으라면 단연코 신축 아파트 입주장을 노려야 한다"며 "강동·광진·동작구 등 이른바 2급지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입주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점은 입주한 이후 4년, 즉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까지 사용하고 한 번 손바뀜하는 시점"이라며 "현재 가격이 눌린 신축 아파트를 매수해 4년 뒤에 매도하면서 상급지로 넘어갈 자금을 보충해 움직이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퇴직금은 절세 계좌로 받아야"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고령화 시대 노후 대비에 대해 '은퇴한 다음날 궁금한 5가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연금소득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노후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돈을 쌓아두는 '곳간형 자산'보다 매달 일정 수준의 현금이 들어오는 '우물형 자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수급 개시 시점을 알아둬야 한다"며 "출생연도에 따라 수급 연령이 정해지는데 최대 5년 당겨 받거나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금은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받으면 절세 효과가 크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수령하면 퇴직소득세(1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받는다"며 "연금저축계좌나 IRP를 통해 연금으로 받을 경우 많게는 퇴직소득세의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약달러를 유도해 미국의 무역 및 재정 적자를 해결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행사장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300명 넘는 참석자가 몰려 북적거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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