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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두둑해졌어요" 덩실덩실…개미들 제대로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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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수혜주' 에스앤디가 불을 뿜고 있다. 에스앤디는 삼양식품에 불닭소스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당분간 독점 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에스앤디는 주문량 증가를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15.13% 올라 12만1000원을 기록, 모처럼 12만원선을 회복했다. 22일 거래량(한국거래소 기준)은 8만7447주로 내리막길을 걷던 지난 20일(3만8048주)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은 이번 달 15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3거래일 동안 에스앤디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48억원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는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에스앤디 지분 확보 소식을 공시하기도 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 5.8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다시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도 두둑해졌다. 22일 기준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계좌를 연동한 에스앤디 투자자 1134명의 평균 수익률은 16.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투자자는 "하락했을 때, 주식을 샀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달 에스앤디가 급락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4일 에스앤디는 하루 만에 17.69% 급락했다. 13만원을 웃돌았던 주가도 10만원대까지 밀렸다. 주요 고객사인 삼양식품이 소스 전문 기업 지앤에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재 에스앤디는 삼양식품에 불닭소스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원료를 자체 생산하게 되면 이 구조가 깨져 에스앤디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삼양식품이 당장 불닭소스 원료 생산라인을 내재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지앤에프는 가루 형태 라면 스프를 제조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업체(지앤에프)와 에스앤디의 제품군은 다르다"며 "(삼양식품의 에스앤디 인수가) 에스앤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불닭소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 점도 에스앤디에 호재다. 최근 삼양식품은 판다 익스프레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판다 익스프레스는 미국 최대 아시안 외식 브랜드다. 협업으로 출시된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은 미국 내 일부 판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오는 10월 7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상반기 기준 에스앤디의 매출액은 738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29%, 31.1% 늘었다.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원료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6.48%에서 15.4%로 소폭 낮아졌다. 원가는 높아졌지만, 판가가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에스앤디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분기 기준 가동률은 96.03%로 사실상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에스앤디는 먼저 충북 오송공장에 '푸드사이언스센터 2'를 준공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제조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2만2000t에서 4만3500t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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