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마트 신고가…감성 소비株 뜬다
홍콩증시에서 감성 소비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젊은 층의 소비 패턴 변화가 중국 당국의 내수 부양책과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장난감 기업 팝마트 주가는 이날 오전 신고가(293.4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엔 7.87% 강세로 마감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203.9%에 달한다.
금 전문 기업인 라오푸골드(190.7%)와 화장품 기업 마오거핑(77.9%), 음료 전문 기업 미쉐그룹(69.3%) 등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가파르게 뛰었다. SMIC(81.4%), 샤오미(58.8%), 넷이즈(49.3%), 알리바바(43.5%), 텐센트(36.7%), 지리자동차(30.5%), BYD(25.3%), 바이두(5.6%), 징둥닷컴(-7.5%), 메이퇀(-19.6%) 등 이른바 ‘테리픽10’ 종목보다 더 많이 올랐다.
저렴하거나 한정판 제품 등을 출시해 최근 중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팝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0% 급증했다. 간판 캐릭터인 ‘라부부’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무작위로 장난감이 나오는 ‘랜덤박스’ 판매 방식이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라오푸골드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며 급부상했다.
중국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설립한 화장품 기업 마오거핑은 ‘토종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젊은 층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초저가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점을 운영하는 미쉐그룹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저가 제품을 찾는 젊은 층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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