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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 "국장서 돈 번 사람 없다고?…공부하면 달라" [한경 재테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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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공부하고 투자한다면 국내 주식으로도 돈 벌 수 있습니다."

'2025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상반기' 실전 투자대회에서 우승한 한국투자증권 '우문현답'(김기완 인천PB센터 PB, 권오연 동래PB센터 PB) 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 시장이 답답할 수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주가가 우상향하는 종목이 있고, 여기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PB는 7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며 기업의 성장을 주주가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이 극소수라는 불평도 있지만, 깊게 공부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문현답 팀은 철학을 성과로 입증했다. 3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 '2025 한경 스타워즈'에서 이들은 베테랑 PB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누적 수익률은 53.33%에 달했다. 이 시기 코스피의 상승률(20.15%)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5000만원이던 투자금은 766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회에선 국내 상장된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만 거래할 수 있다.

김 PB는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위기에 성급하게 휩쓸리는 '뇌동매매'나 포모(FOMO·소외 공포증)에 기반한 투자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확실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조정이 올 때 추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원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장품 업종에 투자할 땐 국가별 화장품 수출데이터, 전력기기는 미국 생산자물가(PPI)의 추이를 살피는 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문현답 팀은 실리콘투에 주목했다. 관세 영향을 덜 받아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적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투는 국산 화장품 수출 유통사다. 실리콘투는 ‘스타일코리안닷컴’ 등 K뷰티 플랫폼을 운영한다. K뷰티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실리콘투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다. 사실상 경쟁 업체가 없고, 미국·유럽 등 현지에 물류창고를 확보해 해자를 구축했다고 우문현답 팀은 평가했다.

다만 처음부터 이들의 전략이 빛을 봤던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가 조정받았다. 당시 우문현답 팀의 손실률은 18%에 달했다. 장 마감 후 손실률이 20%를 넘어가면 중도 탈락하게 되는데, 턱 밑까지 몰렸다.

하지만 우문현답 팀은 자신의 판단을 믿고, 투자 비중을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 때마침 '티니핑'으로 유명한 키즈 콘텐츠 제작사 SAMG엔터 주가에 불이 붙었고, 수익률을 높여 경쟁자들을 제쳤다. SAMG엔터는 국내 증시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이다. SAMG엔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인기를 끌며 캐릭터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우문현답 팀은 실전 투자대회 '효자종목'이었던 실리콘투와 SAMG엔터가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수급 영향에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추가 매입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카지노, 호텔주를 꼽았다. 김 PB는 "시장의 기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강화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끝으로 우문현답 팀은 정부와 여당의 의지가 하반기 증시 흐름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세제 개편안대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강화되면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고, 반대로 기준이 완화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미국발(發) 관세 이슈는 선반영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문현답 팀은 오는 27일 '2025 한경 재테크쇼' 무대에 오른다. 이 자리에서 '2025 한경스타워즈' 우승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개최된다. 행사 기조연설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맡았다. 필명 '빈센트'로 유명한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코스피 5000 시대,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부동산 부문에선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연단에 오른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도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 비결을 전수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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