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수익률 50%...에셋플러스, 사모펀드 조기 상환

'가치투자 명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1년 만에 조기 상환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에셋플러스 일반사모 투자신탁 제12호’을 연환산 수익률 50.43%로 조기 상환했다. 조기 상환 조건인 '수익률 30%' 혹은 '연환산 수익률 50% 이상'을 달성하면서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주와 경동나비엔, 테슬라 등을 편입해 높은 수익을 냈다.
강방천 전 회장의 장남인 강 본부장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등 가치투자 정체성을 담은 대표 공모펀드도 이어받아 운용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수익률 70%로 국내 공모펀드 중 1위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장 높은 단기 수익을 내는 종목보다 장기 기대 수익이 높은 1등 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시장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를 두고는 '에브리싱 랠리'가 기대될 정도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방위산업·반도체·화장품 등 모든 주요 섹터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강 본부장은 "코스피지수 전고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비슷하거나 낮은데 기업들의 이익이 두 배 가량 높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역사적 신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가 지난 2분기 관세 충격에도 탄탄한 실적을 보여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전망이 밝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세제개편에 따른 급락은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강 본부장은 “세제 개편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차익 실현을 부추겨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기업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3% 룰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은 오히려 펀더멘털을 탄탄하게 만드는 요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이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수급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과 방산주를 꼽았다. 강 본부장은 “레거시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에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은 탄탄하지만 아직 전고점 대비 주가가 낮은 소부장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산주에 대해서는 "글로벌 방산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방산업체의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맹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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