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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에 더" vs "전부 공평하게"…코스닥社 배당정책 뜯어보니 [선한결의 이기업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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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는 선한결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올들어 새 배당정책을 채택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이름난 네오티스와 시가총액 상위권인 HPSP,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등이다.

균등배당 택한 네오티스 "흑자전환에 배당정책 정상화"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올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200원을 지급하는 균등배당 방식으로 다음달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주당 200원씩을 차등배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업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배당정책을 바꿨다. 네오티스는 코스닥 시장에선 흔치않은 '꾸준한 고배당주'로 통한다. 배당성향이 43%로 높은 편이다. 2022년(4.79%)을 제외하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지난 10년간 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기준으로 봐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였다.

그러나 2023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엔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배당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통해 배당금 부담을 줄인 이유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엔 일반주주에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했다"며 "배당금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이 많은 만큼 실적이 악화한 와중에도 가능한 한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대안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네오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다. 해외 수출이 전년대비 회복했고, 환율이 오르면서 환차익도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당사로서는 이례적인 정책이었던 차등배당 대신 기존 배당정책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HPSP도 균등배당 전환…호실적에 배당 확 높여

코스닥 시총 14위인 HPSP도 올해 균등배당 정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상장 당시 마련했던 최대주주의 차등배당 확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배당 정책을 바꿨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HPSP는 반도체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첨단 미세공정 장비를 제조한다.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4900억원대였으나 최근 이 회사 시총은 2조3000억원대로 약 4.7배 불어났다. 호실적을 거듭하면서 주주환원책도 늘리고 있다. 배당금을 지난해 주당 150원에서 올해 600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엔 자사주를 총 869억여원어치 매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차등배당보다 균등배당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통상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균등배당을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이 더 높다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주가 40% 빠진 더본코리아, 차등배당으로 '주주 달래기'

반면 작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첫 배당 정책으로 차등배당을 택했다. 최대 주주인 백종원 대표에 1주당 200원, 일반주주에는 주당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세를 고려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달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같은 배당재원을 두고도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를 우선한다는 제스처를 보일 수 있어서다.

최근 제품 가격 논란과 밀키트 원료 원산지 표기 위반 혐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더본코리아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전날 주당 2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일인 작년 11월 6일 종가(5만1400원) 대비 44.65% 급락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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